현대중공업, 작년 영업손실 3조2495억원… 사상최대

입력 2015-02-12 17:01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사상최대인 영업 손실 3조2495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줄어든 52조5824억원이었고, 순손실은 2조2061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는 영업 손실 223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크게 줄였으나 3분기까지 누적손실이 3조원을 넘어 연간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조선 경기 불황과 해양플랜트 부문의 손실이 불어나며 지난해 2분기에 1조1037억원, 3분기에 1조9346억원의 기록적인 영업 손실을 냈다. 4분기 매출은 13조84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6% 늘었다. 4분기 매출 증가는 조선, 해양, 플랜트 부문을 중심으로 달성됐다.

조업일수가 늘고, 계약 변경이 이뤄진데다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 진행해 매출이 늘었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4분기에 공사손실충당금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는 등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경영체질개선과 원가절감 노력,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인 수주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추후 더 나은 실적개선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