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등록 선수가 사상 처음으로 600명을 넘어섰다. 1군에서 뛸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의 평균 연봉도 2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10개 구단 등록 선수가 역대 최다인 628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발표했다. 코치진 239명을 합치면 867명으로 지난해 817명(선수 597명, 코치진 220명)보다 50명이 늘어난 수치다.
등록 선수를 포지션별로 보면 투수가 302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8%를 차지했다. 내야수 154명(24.5%), 외야수 116명(18.5%), 포수가 가장 적은 56명(9%)이었다.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를 제외한 10개 구단 1, 2군 전체 소속 선수의 연봉 총액은 601억6900만 원이었다. 평균 연봉은 1억1247만원으로 지난해(1억704만원)에 비해 5.1% 상승, 최초로 1억1000만원대에 진입했다. 1982년 프로야구 원년 때 선수 몸값이 1215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4년 새 연봉이 약 9.3배 증가했다.
외국인을 제외한 각 구단 1군 엔트리 등록인원 27명의 평균 연봉은 1억9325만원으로 지난해(1억8432만원)보다 893만원이 올랐다. 구단별로는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가 이 부문 1위로, 27명의 평균 연봉이 2억9074만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한화 이글스(2억5804만원), SK 와이번스(2억3459만원), LG 트윈스(2억2852만원), 롯데 자이언츠(2억489만원) 등의 순이었다.
억대 연봉 선수는 역대 최다인 140명이었다. 연봉 킹은 지난해에 이어 한화 이글스 김태균(15억원)이 차지했다.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서 각각 4년 86억원과 84억원이라는 잭팟을 터트린 SK 최정과 두산 베어스 장원준은 연봉 10억원으로 롯데 강민호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특히 장원준은 롯데에서 뛴 지난해 연봉 3억2000만원에서 6억8000만원이나 올라 역대 연봉 최고 인상액을 기록했다.
전체 선수단 628명의 평균 연령은 27.5세로 원년(26세) 때보다 2.5세, 지난해보다 0.3세 각각 높아졌다. 평균 신장은 182.7㎝로 1982년(176.5㎝) 때보다 6.2㎝ 늘었으나 지난해(182.8㎝)에 비해선 0.1㎝ 줄었다. 평균 체중은 85.5㎏으로 1982년(73.9㎏) 때에 비해 11.6㎏ 늘어난 반면 지난해(86.0㎏)보다는 0.5㎏ 감소했다.
올 시즌 등록 선수 중 최장신은 kt 위즈의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208㎝)가 이름을 올렸다. 최단신은 삼성 이상훈과 두산 박성민이다. 이들의 키는 171㎝로 시스코보다 37㎝가 작다.
최고령 선수는 만 40세 8개월 23일의 삼성 진갑용이다. 최연소 선수는 만 17세 11개월 14일의 NC 다이노스 신인 구창모로 조사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등록선수 사상 첫 600명 돌파,1군 연봉 2억원, 연봉킹은 김태균… 올 프로야구 현주소
입력 2015-02-12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