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관악을 재보선… 변희재 출마? ‘군웅할거’

입력 2015-02-12 15:44 수정 2015-02-12 15:56
사진=김광진 의원 트위터 캡처
변희재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대표가 4월 관악을 재보궐선거 출마가능성이 제기됐다. 관악을은 재보선을 치르게 된 선거구 세 곳(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

새누리당은 8일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를 열어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을 공천키로 잠정 결정했다. 이에 보수성향의 시민단체들은 11일 ‘4·29 보궐선거 애국진영 독자후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선거에 독자적인 후보를 내겠다”며 반발했다. 변 대표 역시 이 자리에 참석해 “새누리당이 종북연대 숙주세력에 맞서 대한민국 정체성 지킬 수 있겠느냐”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통진당과의 대결구도가 될 관악을 선거에 직접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이 전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재보선 출마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부정경선 의혹으로 이 전 의원에게 출마를 양보한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중의 인지도 면에서 이 전 대표가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 통진당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관악을은 전통적으로 야당 강세 지역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세종시)이 13대부터 17대까지 내리 5선을 한 지역구다. 18대 총선은 통합민주당 김희철 후보, 19대 총선에서는 통합진보당 이상규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재보선에서는 통진당과 새정치연합의 연대 가능성이 낮아 여당에서도 “해볼만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