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이스댄스의 명맥을 잇는 김레베카(17)-키릴 미노프(22·러시아)가 사대륙선수권대회 첫날 쇼트댄스에서 9위에 올랐다.
김레베카-미노프는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사대륙선수권대회 첫날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기술점수(TES) 23.53점과 예술점수(PCS) 23.01점을 더한 46.54점을 받았다. 13개 팀 가운데 9위의 성적이다. 이들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미노프가 한국 국적을 취득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꿈을 꾸고 있다.
이번 대회는 김레베카-미노프의 4대륙선수권대회 데뷔전이자, 처음으로 한국에서 치른 국제대회였다.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연기를 펼친 이들은 앞서 올 시즌 두 차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받은 쇼트댄스 점수(4차 대회 46.14점, 5차 대회 45.66점)보다 약간 향상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김레베카-미노프는 경기를 마친 후 “원래 경기를 앞두고는 긴장을 많이 해서 손발이 떨리는데, 한국에서 열린 대회라 그런지 굉장히 마음이 편했다”며 “오늘 팬들의 박수는 정말 최고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쇼트댄스 1위는 70.38점을 받은 매디슨 초크-에번 베이츠(미국)가 차지했다. 마야 시부타니-알렉스 시부타니(미국·69.65점), 케이틀린 위버-앤드루 포제(캐나다·68.31점)가 뒤를 이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김레베카-미노프, 사대륙 아이스댄스 쇼트댄스 9위
입력 2015-02-12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