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리스트가 12일 2015년형 신제품 골프공 ‘뉴 ProV1’과 ‘뉴 ProV1x’를 공개했다. 2000년 첫 출시 이후 2년 주기로 출시되고 있는 ‘ProV1’과 ‘ProV1x’의 8세대 모델이다. 타이틀리스트 볼은 전 세계 남녀 골프 선수들로부터 압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측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의 60%,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69%,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선수 74%가 자사 볼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우승률도 단연 1위다. 주말골퍼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신제품은 4000여 명의 PGA 멤버와 4만5000명 이상의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80여 명의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연구개발팀은 기존 모델의 비거리와 일관성은 유지하되 타구감과 쇼트게임에서 스코어를 더욱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타이틀리스트 연구개발팀 빌 모건 부사장은 “한 라운드에서 14번의 드라이버만 잘 칠 수 있는 골프볼보다 쇼트게임에서 스핀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볼이 스코어를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제품의 가장 큰 변화는 커버의 소재다. 타이틀리스트는 기존의 열경화성 우레탄을 독창적인 배합 공법을 통해 업그레이드했다. 우수한 쇼트게임 스핀 컨트롤과 부드러운 타구감, 뛰어난 내구성이 장점이다.
타이틀리스트는 사실 한국기업이라 할 수 있다. 미래에셋사모펀드(PEF)와 휠라코리아는 2011년 글로벌 골프업체 아쿠쉬네트를 인수했다. 아쿠쉬네트는 볼과 클럽으로 유명한 타이틀리스트와 골프화 브랜드 풋조이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경영은 휠라코리아의 윤윤수 회장이 맡고 있다.
최나연(28·SK텔레콤)은 이미 신제품 ProV1x를 사용해 LPGA투어 코츠 챔피언십에서 26개월 만에 우승 갈증을 씻었다. 또 지미 워커(미국)는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3피스인 ‘ProV1’은 ‘ProV1x’ 보다 딤플수가 많고, 낮은 탄도의 볼을 구사하는 데 유리하다. 반면 4피스인 ‘ProV1x’는 타구감은 상대적으로 딱딱하지만 높은 탄도로 최대의 캐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타이틀리스트 측은 밝혔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타이틀리스트 새 골프공 ‘뉴 ProV1’과 ‘뉴 ProV1x’ 출시
입력 2015-02-12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