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 떠난 사람이다”-손학규,문재인 만남 제안 정중히 거절

입력 2015-02-12 15:25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주말인 오는 14일 7·30 재보선 패배 직후 정계은퇴를 선언, 전남 강진에 낙향해 있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만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손 전 고문이 문 대표의 제안을 수락했다가 뒤늦게 사양의 뜻을 전해왔다.

손 전 고문은 “이미 정치를 떠나 조용히 살고 있는데, 안 만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측근 의원을 통해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와 손 전 고문의 만남은 양측 의원간 채널을 통해 조율돼 왔다.

두 사람의 만남은 문 대표가 ‘대탕평’을 내세워 취임 이후 보여온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었다. 문 대표는 14일 호남을 방문, 광주 5·18 묘역을 참배한 뒤 강진으로 이동해 백련사 인근에 있는 손 전 고문의 '토굴'(흙집)을 찾아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