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88)는 후배 코미디언, 개그맨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보여준 ‘등대’였다.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는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 엄용수 회장을 비롯해 전유성, 임하룡, 이용식 등 선배부터 남희석, 이경규, 박준형과 김기리, 허안나 등 후배들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2015 웃자! 대한민국 국민 영웅 송해 선정공연 설명회 및 위촉식’ 참석을 위해서였다.
방송코미디언협회와 송해헌정공연집행위원회는 4월 19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2015 웃자! 대한민국 송해 헌정 공연’을 개최한다. KBS ‘개그콘서트’,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tvN ‘코미디빅리그’ 등 방송 3사 개그 공연과 초대 가수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유재석과 강호동 등은 무대에 오르기 보다는 헌정위원으로 공연 준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후배들은 송해 헌정 공연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송해에 대해 한 목소리로 ‘롤 모델’이라 말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임하룡은 “최근 코미디언과 개그맨들이 나처럼 MC나 연기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다”면서 “후배들이 가야 할 길을 만들어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해 선생님 헌정 공연 이야기에 모든 후배들이 모두 기분 좋게 응했다”고 덧붙였다.
헌정위원으로 위촉된 이경규도 “송해 선생은 내 롤 모델”이라며 “후배들이 힘을 모아 송해 선생 헌정공연이 멋진 공연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을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송해는 1986년부터 KBS1 ‘전국노래자랑’을 30년째 진행하고 있다.
엄용수 방송코미디언협회장은 공연을 1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고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라는 뜻도 전했다.
엄 회장은 “우리 사회가 갈등을 빚는 건 웃음이 없기 때문”이라며 “해방 이후 최고의 희극인인 송해 선정공연은 우리 사회에 웃는 풍토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또 “송해 선생님은 오랜 시간 봉사하고 사회 각계각층 어려운 이웃을 돌봤던 분”이라며 “사회 공헌에도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코미디, 개그맨은 물론 연기자와 가수 등 모든 연예인과 기업이 참여하는 기부 프로그램‘송해 스타논’을 기획했다. 해당 논에서 수확되는 쌀을 기부할 계획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송해 선생은 후배들의 길을 보여준 ‘등대’… 4월 헌정공연 후배들 총출동
입력 2015-02-12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