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패전 70년 맞아 전몰군인 유족 조위금 증액

입력 2015-02-12 14:47
일본 정부가 패전 70주년을 맞아 전몰자 유족에게 10년 단위로 지급하는 특별조위금을 늘리기로 했다고 NHK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그간 연간 4만엔을 기준으로 하던 특별조위금을 연 5만엔으로 상향해 10년치인 50만엔(약 461만원)을 두 차례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자는 전몰 군인이나 군무원(군속)의 유족 가운데 자녀·형제 등 현재 유족연금 등을 받고 있지 않은 약 123만 명이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특별조위금을 이번에 증액한 상태로 계속 지급할 계획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고 나서 “전장에서 쓰러진 많은 분, 그 고귀한 희생 위에 우리들의 평화와 번영이 있다”고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전몰자 유족단체 등 보수·우익 층 지지를 의식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1965년부터 10년에 한 번씩 전몰 군인·군무원의 유족에게 특별조위금을 지급해 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