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함몰됐다” 성추문 들끓는 논현동 의류 매장

입력 2015-02-12 14:12
사진=다음 아고라 캡처

20대 여성이 의류 모델 촬영을 위해 방문한 매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1일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는 모델 일을 하고 있는 20대 여성 A씨가 의류 매장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논현동의 한 매장에서 “모델이 펑크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촬영장에 들어섰다.

남자 직원들이 자리를 빠져나가자 매장 대표는 “딱 달라붙는 옷을 입자”며 “속옷을 다 벗어보라”고 요구했다. 별 의심 없이 A씨가 옷을 벗는 찰나에 대표는 “한쪽 가슴이 함몰됐다”며 가슴을 성추행했다. 이어 “사이즈 좀 재자”며 몸 곳곳을 더듬었다.

당황한 A씨는 매장을 뛰쳐나가려 했다. 하지만 대표는 “페이(급여)로 6만원을 주겠다”며 여성을 막아섰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겠다”는 여성에게 “돈을 뜯어내려 그러는 거냐”고 추궁까지 했다.

A씨는 대표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를 공개하며 “순수하게 일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수치스러움을 느낀 A씨는 결국 해당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