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국 여성의 한국 원정 성형 실패 사례가 중국 언론에 또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성형 수술 받은 중국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져 논란이 인데 이어 이번 사례 공개로 중국 내에서 한국 성형에 대한 부정 여론이 더욱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온라인 중국 정보 매체 온바오 보도에 따르면 난징에서 발행되는 양쯔완바오(揚子晩報)는 ‘여성, 한국 원정성형이 악몽으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안후이성 출신 30세 여성 샤오쉐씨가 한국으로 원정성형을 받으러 갔다가 신경이 손상돼 입 오른쪽이 돌아가 회복 불가 판정을 받았다“고 10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샤오쉐씨는 지난해 3월 3일, 한국의 모 성형외과에서 쌍꺼풀과 하악 수술을 동시에 받았고 병원 측의 권유로 나흘 뒤 광대뼈 축소수술까지 추가로 받았다. 이같은 수술을 받는데 상하이에서 일해 모은 돈 1700만원을 썼다.
샤오쉐씨는 수술 후 중국으로 돌아갔는데, 수술을 받은지 보름 후 윗입술이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왼쪽 광대뼈 쪽이 오목하게 들어간 것을 발견했다. 매체에 실린 샤오쉐씨의 얼굴을 보면 한 눈에도 입이 돌아간 것이 보인다.
샤오쉐씨는 불안한 마음에 병원 측에 문의를 했고 병원에서는 처음엔 3개월, 두 번째는 1년후, 나중에는 2년이 지나면 회복될 것이라며 계속 말을 바꿨고 집도한 의사는 만남을 거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다시 병원 진료를 받으려 했으나 병원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았고 병원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병원 측 신고로 샤오쉐씨는 경찰서까지 가서 조사를 받아야 했으며 대사관 도움을 받고서야 풀려났다고 한다.
샤오쉐씨는 지난달 병원 측과 두 차례 협상을 가졌고 병원 측으로부터 보상금 900만원을 제시받았으나 거절했다. 샤오쉐씨는 현재까지도 입술 형태가 한눈에 봐도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으며 심할 때는 말도 제대로 못하고 침을 흘리기까지 할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한국에서 성형후 입 돌아가" 중국 30대 여성, 성형 실패 사례 또 공개 충격
입력 2015-02-12 10:48 수정 2015-02-12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