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12일 출근과 등교를 하려고 아파트 현관 밖으로 나오던 부자(父子)를 흉기로 위협 집안으로 몰아넣고 금품을 빼앗으려한 혐의(강도)로 안모(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안씨는 이날 오전 7시3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모 아파트 현관 앞에서 각각 출근과 등교를 하려고 나오는 부자를 흉기로 위협해 집안으로 몰아넣은 뒤 금품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저항하는 이들 피해자에게 시너를 뿌리며 불을 지려고도 했다.
조사결과 안씨는 사전에 흉기와 시너 등을 준비 현관 밖에서 이들 부자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안씨는 아파트 현관문 안쪽 공간에서 남편과 몸싸움을 하는 사이, 부인인 김모(49)씨가 현관문과 거실사이의 중간 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에 신고, 1분여 만에 출동한 지구대원들에 의해 붙잡혔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안씨가 현관문을 걸어 잠그자 경찰에게 문자 메시지로 현관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알려줘 경찰의 신속한 진입을 돕고 체포 당시 소화기를 작동하는 등 범인 검거에 큰 기지를 발휘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출근길 '날벼락' 일가족에 시너 뿌리고 위협
입력 2015-02-12 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