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내년 1분기에 1.25%로 치솟을 것", 해외 IB 평균

입력 2015-02-12 07:52
미국의 금리가 올해 3분기부터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고 내년 1분기에는 1.25%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외국 기관들의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내년 1분기까지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12일 국제금융센터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를 예측한 외국계 기관 77곳의 올해 2분기 전망치(중간값)는 0.25%로 집계됐다. 3분기와 4분기 전망치는 각각 0.75%, 1.00%였다. 2분기까지는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내년 1분기 금리 전망을 발표한 66개 기관의 중간값은 1.25%였다. 현재 0.25%인 미국 금리가 1년 후에는 1%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다만 금리 인상을 둘러싼 각 기관의 시각 차이가 컸다.

올해 2분기 전망치는 0.25~0.75%로 다양했다. 3분기는 0.25~1.00%, 4분기는 0.25~1.50%로 벌어졌다. 내년 1분기는 최저 0.25%, 최고 2.00%로 전망됐다.

현재 금리 수준이 내년 1분기까지 유지되리라 전망한 기관도 있지만, 1.85%포인트 급등할 것으로 본 곳도 있는 것이다. 주요 IB(투자은행)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르면 올해 중반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됐으나 갈수록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며 첫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3월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지금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리기 어렵다면서 빨라야 3분기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BNP파리바, 바클레이즈,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체방크, JP모건 등은 첫 금리 인상 시점을 2분기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외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HSBC, 노무라, 소시에테제네럴, 스탠다드차타드(SC) 등은 3분기에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