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손가락’ 찍어 야근수당 받아온 공무원… “쓸데없이 창의적이네”

입력 2015-02-12 01:37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가짜 손가락을 만들어 근무기록을 조작해 온 공무원이 적발됐다.

11일 jtbc는 경북의 한 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센터장 A씨가 지문을 복제한 실리콘 손가락을 만들어 근무기록을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밤 11시까지 사무실을 지켜야 야근수당을 받을 수 있는 A씨는 후배 직원을 시켜 가짜 손가락으로 퇴근 시간을 입력해왔다.

이 수법은 A씨의 전임자인 B센터장에게 대물림 된 것이다. B센터장은 2013년에 실리콘 손가락을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7급 공무원격인 이들이 추가 근무 수당으로 받는 돈은 시간당 약 1만원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부패척결추진단은 이들이 연간 약 200만원씩 총 400원 넘는 돈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래서 세수가 부족하구나” “쓸데없이 창의적이네” “할 말이 없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혀를 찼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