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감독 사퇴한 KCC 6연패…추승균, 혹독한 신고식

입력 2015-02-11 21:22
허재 감독이 자진사퇴한 전주 KCC가 6연패를 당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전주 KCC는 11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52대 78로 패배했다. 허 감독이 사임한 후 첫 경기에서 대패한 KCC는 6연패를 당하며 11승35패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또 홈 10연패로 팀 자체 최다 홈 연패 기록도 한 경기 더 늘어났다. 추승균 감독대행은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승을 질주하며 25승21패로 단독 4위에 올랐다.

KCC는 1쿼터부터 오리온스의 포워드진에 맹폭을 당하며 시종일관 끌려갔다. 1쿼터에만 이승현과 김강선에게 각각 3점슛 3개와 2개를 맞고 14-23으로 뒤졌다. 2쿼터에서도 따라가지 못한 KCC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허일영에게 연속으로 3점슛 2개를 허용하는 등 오리온스의 외곽슛을 막지 못해 36-6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KCC는 3쿼터 막판 가드 김태술이 장재석과 부딛쳐 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어 들 것에 실려나가는 악재도 만났다.

인천 전자랜드는 서울 SK를 73대 67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시즌 전적 23승22패로 5위 창원 LG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특히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반면 SK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졌다. 32승13패로 선두 울산 모비스(33승12패)와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또 3위 원주 동부(31승14패)와의 승차도 1경기로 좁혀졌다.

경기 결과는 막판에 결정됐다. 전자랜드는 4쿼터 종료 21초를 남기고 67-65에서 포웰이 골밑슛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14초를 남기고 2점슛을 넣으며 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전자랜드는 SK의 반칙작전으로 나온 자유투 두 개를 정병국이 모두 림에 꽂은데 이어 상대 턴오버를 정효근이 속공으로 연결해 덩크슛을 작렬하며 경기를 끝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