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인근 해상에서 두 척의 난민선이 침몰하면서 200명 이상의 난민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구조된 생존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탈리아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고 있던 배가 침몰하면서 바다에서 표류하다 이탈리아 상선에 구조된 다음 이탈리아 해안경비대 보트를 타고 이날 람페두사섬에 도착한 말리와 세네갈 출신 생존자 9명은 각각 105명과 107명이 탔던 2척의 난민선이 높은 파도에 휩쓸리면서 침몰했다며 이같이 증언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가 전했다.
생존자들은 9명 중 2명과 7명은 서로 다른 배를 타고 지난 7일 리비아 해안을 출발했으며 지난 9일 29명이 저체온증으로 숨진 채 이탈리아 해군에 구조됐던 난민 105명이 탔던 바지선도 함께 동행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2척의 난민선은 9일 오후 3시와 4시 사이에 강한 파도에 전복됐으며 9명의 생존자는 구조될 때까지 튜브에 매달려 있었다고 안사는 설명했다.
사고 해역은 현재도 기상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지만 항공기와 선박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난민 105명이 탔던 바지선을 구조한 이탈리아 해군과 해안경비대는 사고해역 인근에 또 다른 선박들이 있었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라 수색작업을 벌여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지중해서 난민 200명 이상 익사한 듯"
입력 2015-02-11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