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택시기사 폭행 청와대 행정관, 결국 면직처리키로

입력 2015-02-11 19:21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방송화면 캡처

청와대는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운 민정수석 산하 민원비서관실 A 행정관을 면직 처리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A행정관은 지난 10일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타고 가다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어 경기 용인시 기흥구 길거리에서 기사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파출소로 연행된 뒤에도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너희 다 옷 벗게 하겠다”며 10여분 간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A행정관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로 옮겨 조사했으나 택시기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입건하지 않고 풀어줬다. A행정관은 새누리당 전직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청와대에서 일해 왔다. 최근에는 민정비서관실의 다른 행정관이 수개월 전 한 업체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면직 처리되기도 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