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5시5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동 산21-9번지 사당종합체육관 신축공사장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져 작업 근로자 10여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8시 30분 현재 매몰자 11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11명 중 3명은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매몰됐다 구조된 인부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구조된 근로자 중 중국 국적의 외국인 1명이 포함됐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관 98명, 경찰 192명, 구청직원 20명 등이 파견됐으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지켜봤다.
사당종합체육관은 2013년 6월 착공했으며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7102㎡ 규모에 수영장 등 시설을 갖추고 올 하반기 준공될 예정이었다.
동작구는 1998년 사당3동에 들어선 흑석체육센터가 낡고 공간도 좁아 주민 민원이 발생하자 2013년부터 사당종합체육관 신축 공사를 시작했다. 구는 민선 6기 들어 중앙정부와 서울시로부터 43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아트건설과 썬라이드에 공사를 발주했다.
서울시 예산 10억원도 사업비로 투입됐으나 서울시는 직접 현장을 감독한 일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도시안전본부 관계자는 “구청에서 발주한 사업은 구에서 감독한 후 보고서를 작성해 서울시에 올린다”며 “해빙기 등 때에는 서울시에서 자치구의 몇몇 공사현장을 둘러보기도 하지만 사당종합체육관은 점검 대상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민태원 박상은 기자 twmin@kmib.co.kr
신축 사당종합체육관 천장 일부 붕괴… 매몰된 11명 전원구조
입력 2015-02-11 17:15 수정 2015-02-11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