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행 외국인 전사 급증… 2만명 넘어”

입력 2015-02-11 17:02

외국인 전사들이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극단주의 무장단체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몰려들고 있으며 그 수가 2만 명을 넘는다고 미국 정보 당국 관리들이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T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90개국 이상 출신의 외국인 자원자가 시리아로 넘어갔으며 그 중 서방 출신은 최소 3천400명이고 미국인은 15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시리아로 몰려든 외국인은 NCTC가 지난달 추정한 1만9천여명을 웃돈다.

니컬러스 라스무센 NCTC 국장은 이날 예정된 의회 청문회에 앞서 "시리아로 전에 없이 외국인 전사가 유입되고 있다"며 "최근 20년간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 이라크, 예멘, 소말리아를 찾은 외국인 전사보다 빠른 속도로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외국인 전사가 시리아와 이라크의 내전 지역에서 전투 경험을 쌓고 서방을 공격 목표로 세운 테러 조직에 접근할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라스무센 국장은 설명했다.

또 IS가 다양한 언어로 선전 영상물을 만들고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외국인 전사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활동하는 알 카에다보다 진화된 선전 활동이다.

대부분의 외국인 전사는 터키를 거쳐 인접 시리아로 넘어가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터키가 69개국과 무비자 여행 협정을 맺은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터키는 약 1천명의 여행금지자 명단을 만드는 등 외국인 전사의 입국을 막는데 애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