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광고에 불만을 품은 일부 자영업자들이 개설한 ‘사장몬’ 카페가 결국 문을 닫는다.
사장몬 카페 운영자인 A씨는 11일 “카페 폐쇄 조치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는 15일 자정에 카페를 완전히 닫겠다고 밝혔다.
그는 “알바몬 광고로 인해 정직한 생계형 자영업 업주들마저 악덕 업주로 매도되는 상황을 바로잡고자 카페를 개설했지만 인터넷 여론이나 언론 모두 카페 개설을 최저 시급조차 주기 싫은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비열한 모습으로만 묘사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 인터넷 카페에 ‘갑질 오브 갑질 ‘사장몬’ 소속 업체 명단 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신상과 사장몬 가입자 명단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쓴 네티즌은 명단을 추가로 공개하겠다며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여기서 카페를 더 운영하면 정직한 생계형 자영업 업주 분들에게 큰 피해가 갈 것 같아서 여기서 카페 폐쇄 조치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을 했다”고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아르바이트 구직 사이트인 알바몬은 ‘알바가 갑’이라는 카피문구를 사용한 광고를 제작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광고 내용이 사업주를 악덕 고용주로 오해를 사게 만든다”며 알바몬 측에 광고중단과 사과를 요구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사장몬 카페 결국 폐쇄… “가입자 명단 유포에 불매운동까지”
입력 2015-02-11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