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대통령선거 공화당 경선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참모가 과거 성차별적 트윗을 날린 일이 드러나 캠프를 떠났다고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의 인물은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사이트인 힙스터닷컴(Hipster.com)의 설립자 에단 차호르다. 지난 9일 IT 최고 자문가로 부시 캠프에 합류한 그는 캠프에 참여한 뒤 곧바로 자신의 트위터의 일부 트윗을 삭제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인터넷매체 버즈피드가 사라진 트윗 중 일부를 캡처해 공개했는데 이 중 몇 가지가 논란이 됐다. 특히 2009년 올린 트윗 글에서 그는 “핼러윈은 자부심이 낮은 여성이 매춘부처럼 옷차림을 하는 밤이라는 독일어에서 유래됐다는 걸 많은 사람이 잘 모른다”고 말했다.
또 2011년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골드 체육관은 프리 웨이츠, 기계들, 그리고 당신이 운동하는 사이 눈으로 당신을 벗기는 남성들을 광범위하게 선택할 수 있는 곳”이라는 트윗글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부시 캠프 측은 이날 뉴욕에서 발행되는 데일리 뉴스에 그의 사임 소식을 전하면서도 “그 트윗들이 부시 후보나 캠프의 시각을 반영하진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IT 전문가가 불명예스럽게 캠프를 떠났다는 소식은 공교롭게도 부시 전 주지사가 대선 후보로서의 투명성에서 점수를 얻은 날 전해져 부시 전 주지사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부시는 이날 투명한 후보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플로리다 주지사 재직 시절 자신이 주고받은 다량의 이메일을 공개하는 한편 자신의 정치적 삶에 관한 전자책의 첫 번째 장을 내놓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미국 젭 부시 캠프 IT 전문가 과거 성차별적 트윗 드러나 사임
입력 2015-02-11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