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IS 연계 의심 테러 음모 적발

입력 2015-02-11 20:25

호주 경찰이 급진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테러 음모를 적발했다. 지난해 12월 시드니 시내 카페에서 인질극이 발생한 이후 호주는 테러 감시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경찰이 테러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를 포착하고 시드니 서부 페어필드의 한 주택을 급습해 2명을 붙잡았다고 호주 ABC 방송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용의자들의 이름은 오마르 알 쿠토비(24)와 모하다므 키아드(25)로, 경찰은 용의자들의 집에서 자체 제작한 IS 깃발과 함께 수렵용 칼 등을 발견했다. 용의자가 체포 당일 테러를 감행하겠다고 언급하는 내용의 동영상도 나왔다.

경찰은 두 사람의 공격 계획이 IS로부터 나온 지침을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캐서린 번 뉴사우스웨스 경찰청 차장은 “용의자들이 곧 테러를 착수할 것으로 추정할 만한 행동 유형들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두 사람과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다른 공격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IS가 여전히 호주를 포함해 전 세계에 손을 뻗치고 있다”면서 “극단주의와 테러리즘의 선동에 넘어가는 사람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테러경고 수위를 높인 호주는 IS 지지자들의 납치와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종종 현장을 급습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