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법정 관리 상태에 있거나 도산한 회원제 골프장을 (퍼블릭(대중제)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국무회의에 앞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자 관계 부처가 이 같은 대책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제에 비해 개별소비세, 체육진흥기금 등 세금 부담이 적어 1인당 18홀 이용료가 회당 4~5만원 정도 저렴하다. 그럼에도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 545개 중 퍼블릭 골프장은 286개로 반밖에 안 된다. 미국의 경우 퍼블릭 골프장이 약 75%를 차지한다. 골프장 업계는 정부의 대책이 결정되면 경영 상태가 부실한 100여개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또 캐디와 카트 이용 여부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골프장 이용 고객은 관행적으로 캐디·카트 이용료를 1인당 5만원 정도 더 내왔다. 캐디·카트 선택제가 도입되면 이만큼의 비용이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정부는 캐디·카트 선택제를 공공부문 골프장에서 전면적으로 도입하고, 민간 골프장에는 도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정부, 골프 대중화 유도한다… 경영부실 회원제 골프장 퍼블릭 전환 검토
입력 2015-02-11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