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강서구 명지동 일원에 2017년 말까지 매머드급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공원부지는 철새 도래지인 부산 낙동강 하구에 있으며 LH가 진행 중인 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개발사업 용지의 일부다. 부산 연지동 옛 미군 부지에 조성된 부산시민공원의 1.6배인 135만7514㎡규모로, 이곳에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대규모 철새공원이 들어선다.
시는 공원에 낙동강 하구 대표 철새인 큰기러기의 먹이공급처인 보리밭과 휴식처인 모래톱을 조성할 예정이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맹꽁이의 서식처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큰기러기가 생활할 담수 습지도 만든다. 철새들을 위한 공간과 함께 야구장과 축구장 등 체육시설도 설치된다.
시 관계자는 “명지국제신도시 사업 면적의 30%는 공원을 조성해야 되는데 철새가 모이는 낙동강 하구의 특성을 고려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되는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LH는 애초 명지지구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이곳에 근린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공원부지 일대는 1982~85년 쓰레기매립장으로 쓰였으나 현재는 4~5m가량 복토된 상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서부산에 24만평 규모 메머드급 공원조성
입력 2015-02-11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