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운동화 품질 향상 나서

입력 2015-02-11 15:28

북한이 자국산 운동화 판매를 늘리고자 디자인과 품질 개선에 나섰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1일 ‘누구나가 다 찾는 국산신발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이 운동화 전문 공장인 류원신발공장에 미술대 졸업생들을 배치하고 국산자재의 질 향상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공장은 최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에 따라 신발 디자인과 생산공정 개선에 나섰다. 이에 따라 디자인 부서를 만들어 미술대, 인쇄공업대 산업미술학부 졸업생들을 대폭 충원하고, 지난 1988년에 지어진 낡은 공장을 개축해 생산환경을 바꾸기로 했다.

이는 김 제1비서가 지난 1월 이 공장 시찰했을 때 형편없는 재질과 시대에 뒤떨어진 디자인으로 인해 외국제품과 비교되는 신발을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 제1비서 방문 다음날 신발생산과 관련되는 내각의 성 및 중앙기관 간부들과 대학 및 연구기관의 과학자·기술자들이 이 공장에 나와 개선작업에 나섰다.

공장에서는 연간 10여 종 정도 생산하던 새상품을 현재는 한 달에 20여 종 수준까지 확장해 2년 전부터 추진하던 다종화·다양화·다색화에 가속을 붙였다. 기술책임자인 김의웅 기사장은 “신발형태가 변하지 않을 때에는 상점에 제품을 진열해 놓아도 팔리지 않아 재고품이 쌓이곤 했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기본적으로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