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도 ‘본 아이덴티티’나 ‘아르고’ 같은 유명 미국 영화를 알고 있으며 영어 공부에 영화를 활용한다고 미국 대중문화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미국 연예정보 잡지 베니티페어는 최근 발간한 3월호의 ‘(제14차) 평양국제영화축전을 엿보다’라는 글에서 지난해 9월 영화제 기간 평양에서 만난 북한 사람들과의 일화를 전했다.
기자는 “어떤 영화를 좋아하느냐는 물음에 북한 사람이 내놓은 답을 듣고 깜짝 놀랐다”며 “그는 영화 ‘아르고’와 ‘본 아이덴티티'라고 답했다”고 떠올렸다.
‘아르고’는 주이란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로 2013년 아카데미 상 3관왕에 올랐다. 2002년 개봉한 '본 아이덴티티'는 맷 데이먼 주연의 유명 액션영화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어떤 북한 사람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프로즌’(겨울왕국)의 주제곡인 ‘렛 잇 고’도 알고 있었고, 고전 걸작 '사운드 오브 뮤직'을 반복해 보며 영어공부를 했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기자는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렛잇고,우리도 알고 있어요”-북한,미국 영화 영어공부에 활용
입력 2015-02-11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