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설 태양광발전소와 25년 전력 조달 계약

입력 2015-02-11 13:44

전세계 시가총액 제1위 기업 애플이 캘리포니아 주 북부에 지어질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로부터 25년간 전력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투자회사 골드만 삭스의 ‘기술과 인터넷' 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책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애플에서 일하는 우리는 기후변화가 진짜라는 것을 안다. 얘기만 할 때는 지났다. 행동해야 할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에 전력을 공급할 태양광 발전 시설은 애리조나주 템피에 본사를 둔 태양광 패널 제조업체 ‘퍼스트 솔라'가 올해 중 착공해 2016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전력 발전 규모 280메가와트(MW), 부지 넓이 1200만㎡인 이 시설은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보다 남쪽에 있는 몬터레이 카운티에 들어선다.

애플은 이 시설로부터 130MW의 전력을 끌어 쓰기로 했다. 이는 애플이 쿠퍼티노에 짓는 새 사옥과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다른 모든 사무실과 52개 소매점, 컴퓨터 센터의 전력 소요를 충당하는 데 충분하다고 쿡이 설명했다.

애플이 이 발전소의 지분을 가지는 것은 아니며, 전력 요금은 일시불이 아니라 분할로 지불된다. 애플은 이를 위해 8억5000만달러(9351억원)를 쓰기로 했다.

쿡 CEO의 이날 발언은 인터넷 오디오로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퍼스트 솔라는 애플에 공급하고 남는 전력 150MW를 캘리포니아 북부의 전력업체 ‘퍼시픽 개스 앤드 일렉트릭'(PG&E)에 팔기로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