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취재 뒷이야기를 부풀려 말했다가 들통 난 미국 NBC 방송의 간판 앵커 브라이언 윌리엄스(55)가 6개월 정직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N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의 행동이 수백만 미국인이 NBC 뉴스에 보냈던 신뢰를 위태롭게 했다”며 윌리엄스를 6개월간 무급 정직에 처한다고 밝혔다.
NBC 저녁 메인 뉴스 ‘나이틀리 뉴스'의 진행자이자 편집 책임자인 윌리엄스는 2003년 이라크전 취재 당시 자신이 탄 헬기가 이라크군에 피격됐다가 미군에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피격 당사자인 헬기 승무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논란이 일자 지난 4일 자신이 사실을 혼동했다며 사과를 했다. 이에 예비군 단체, 시청자, 언론 등이 크게 반발했다.
윌리엄스는 2004년부터 나이틀리 뉴스를 진행해왔으며 지난해 12월 NBC로부터 연간 1000만달러(약 109억7600만원) 가량을 받는 조건으로 5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이라크전 피격’ 거짓말 美 NBC 앵커 6개월 정직
입력 2015-02-11 1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