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이 뿔났다...“이완구 녹음 파일, 공포 그 자체”

입력 2015-02-11 10:38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언론외압 발언 등 각종 의혹이 파문이 확산되자 인준 반대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11일까지로 예정된 인사청문회에는 참여하지만 이후 당내 의견수렴을 통해 처리 방향을 결정한다는 ‘선청후결’의 기조를 정했으나, 당내에선 이미 ‘이대로 임명해선 안 된다’는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추가 공개된 이 후보자의 녹음 파일은 총리 후보자 발언이라 여겨지지 않을 정도”라며 “이미 두 번의 낙마가 있어서 이번에는 웬만하면 넘어가려 했으나 더는 그럴 수 없게 됐음을 밝힌다”고 엄포를 놨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어제 청문회는 이 후보자가 도저히 국무총리가 될 수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녹취록에서 나타난 (발언) 수준이 공포스럽다. 언론통제 수준이 독재시절을 연상케 하는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의 인생관은 (상대방에게)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대가주의’, 시장 관점은 ‘불공정 거래주의’, 청문회 진술 관점은 ‘발뺌주의’, 심리적 관점은 ‘극단적 이기주의’, 법적 관점은 ‘반헌법론자’”라며 “오늘은 청문회에 입장하지 않고 자진사퇴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