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3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

입력 2015-02-11 10:11

한국 축구 대표팀이 3월 A매치에서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이 다음달 27일 국내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12차례 맞붙어 9승2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이 최근 강화돼 안심할 수 없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1월 랭킹에서 69위, 우즈베크는 그보다 2단계 낮은 71위를 달리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지난달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우즈베크를 연장 접전 끝에 2대 0으로 꺾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원정경기에서 2대 2로 비겼고, 홈경기에선 상대 자책골에 편승해 1대 0으로 간신히 이겼다.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은 자국 팀 분요드코르를 이끌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 팀들을 괴롭혀 왔던 사령탑이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이번 A매치는 최근 킹스컵에서 불거진 불미스러운 사태 때문에 더 주목을 받는다. 지난 1일 태국에서 열린 22세 대표팀의 킹스컵 맞대결에서 우즈베키스탄의 토히르욘 샴시트디노프는 한국의 심상민(FC서울)을 얼굴을 여려 차례 때려 물의를 일으켰다. 샴시트디노프가 징계를 받아 귀국하고 우즈베크 선수단이 현지에서 한국 선수단을 찾아와 사과하는 선에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워낙 과격하고 고의적인 폭력이었던 데다 사과가 형식적이었다는 뒷말도 있어 한국 축구 팬들은 아직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31일엔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뉴질랜드는 FIFA 209개 회원국 가운데 131위를 달리는 약체로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5승1무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과 뉴질랜드의 최근 평가전은 2000년 1월 열렸으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슈틸리케호는 FIFA가 지정한 A매치 주간의 첫날인 23일쯤 소집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