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명예회장’이라는 타협안이 제시됐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볼프강 니어스바흐 독일축구협회 회장이 스폰서 행사에서 “FIFA의 이미지를 개선할 방안은 수장 교체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블래터 회장과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명예회장을 맡는 방안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장기집권과 각종 비리 의혹으로 세계 축구계의 반감을 사고 있는 블래터 회장에 대한 타협안이다.
그러나 이미 5선 도전을 선언하고 공식 선거운동을 준비하는 블래터 회장이 후보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블래터 회장은 1998년에 처음으로 FIFA 회장에 당선되고 나서 4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그의 재임기간에 축구는 월드컵을 토대로 한 거대 산업으로 발전했으나 그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비리 의혹 때문에 지탄을 받고 있다.
올해 회장 선거는 블래터 회장을 포함해 4파전으로 압축됐다. 포르투갈 축구 스타 루이스 피구와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미카엘 판 프라흐 네덜란드축구협회장이 블래터 회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독일축구협회장 “블래터 명예회장” 타협안 제시
입력 2015-02-11 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