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라

입력 2015-02-11 09:57

우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 좌절합니다. 성실하게 살아오고 믿음으로 살았지만 인생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잘 안 될 때 낙심합니다.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서 자신 뿐 만 아니라 가족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때 절망합니다.

부모로서 혹은 리더로서 다른 사람의 필요에 도움이 되지 못하거나 도울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이 안 될 때 자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마땅히 해야 되는데 할 수 없는 여건과 상황이 지속될 때 우리는 자신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무력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럴 때 보통 사람들은 자포자기하거나 현실로부터 도망치는 편을 택합니다. 어떤 사람은 무기력한 자신을 바라보며 분노하거나 자기 연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화를 쏟아 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기대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나의 연약함은 겸손히 받아드리면서 하나님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동안 제가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니 나의 절박함은 하나님을 간절히 사모하고 하나님께 매달리게 만드는 축복의 고리였습니다.

나의 간절함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나의 무능함은 하나님의 능력이 나에게 나타나도록 만드는 축복의 기회였습니다. 절박했기에 더욱더 간절히 매달렸습니다. 실력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나님을 의지하며 최선의 삶을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음을 감사로 고백하게 됩니다.

2015년, 모든 성도들이 우리의 연약함과 교만함을 하나님 앞에 다 내려놓고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과 능력을 사모하며 살아가는 은혜의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성령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우리가 가진 힘과 능력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이 우리 인생에 개입해야 우울의 시대는 종결되고 기쁨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어떤 신학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에게는 세 가지 죄가 있다. 첫째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 죄, 둘째- 해야 할 것을 하지 않는 죄, 셋째- 사명을 다하지 않고 사는 죄. 2015년에는 하나님이 하지 말라는 것에는 ‘아니오’ 하고, 해야 할 것에는 ‘예’ 하고, 맡겨진 사명에는 끝까지 헌신하는 삶을 살기를 기대 합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성령님과 함께 동행 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성령님의 능력으로 재기하고, 성령님의 만져주심으로 회복되고, 성령님의 함께 하심으로 성령 충만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을 입어 반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안희묵 목사(대전 꿈의 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