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증가폭 30만명대로 추락…20개월 만에 최저 수준

입력 2015-02-11 08:52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7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로 추락했다.

통계청은 11일 ‘1월 고용동향’ 자료를 통해 취업자는 251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의 26만5000명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로 추락한 것도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월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30만명대로 떨어진 이후 7월과 8월에 50만명대로 올라섰지만 9월부터 12월까지 40만명대로 내려갔다.

통계청은 지난해 1월 취업자 증가폭이 70만5000명으로 많았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생겨서 올해 1월 취업자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고용동향 조사는 설을 앞두고 실시돼 설 효과로 소매, 운송, 과일 출하 등 농림어업 업종 취업자가 많았는데 올해는 설이 2월에 있다는 점도 1월 고용동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1월 고용률은 58.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4.8%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대별 1년 전 대비 신규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은 17만4000명, 50대는 19만1000명, 20대는 2만6000명 각각 증가했다. 인구 자체가 감소 중인 40대는 2만7000명, 30대는 1만7000명 각각 줄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3.8%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라갔다. 15∼29세 청년 실업률도 9.2%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9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10.9%) 늘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