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방 가두더니 이젠 무차별 폭행” 안산 어린이집 논란

입력 2015-02-11 00:17

오줌을 가리지 못한다고 아이를 빈 방에 가둔 안산의 어린이집에서 폭행 사건도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MBC 보도에 따르면 안산의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 11명이 26살 여자 보육교사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경찰이 이 어린이집의 CCTV 분석을 통해 폭행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것이다.

M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보육교사는 갑자기 아이의 목덜미 부분을 손으로 내려치고, 뺨까지 때렸다. 아이의 엉덩이를 두 세 차례 때리고 팔을 거칠게 잡아 당기기도 했다.

바닥에 쓰러진 아이를 일으켜 세워 등짝을 밀치는 모습도 카메라에 포착됐다. 교사에게 등을 맡고 식탁 위로 쓰러지는 장면도 나왔다.

이 교사는 아이의 목덜미를 팔로 세게 후려 치는가 하면, 아이가 일어나려 하자 밀쳐 넘어뜨리기까지 했다..

한 피해 아동의 부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눈물이 그냥 막나고 가슴, 심장이 너무 떨리더라”며 분노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어린이집 원생 11명이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아동 학대 혐의로 입건된 보육교사와 어린이집 원장 등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MBC는 덧붙였다.

신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