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내 한 어린이집에서 바늘로 아동을 학대했다는 의혹을 받은 보육교사가 10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남양주경찰서는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40대 여성교사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이른바 ‘바늘학대’ 등 학부모들이 주장한 내용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 아동은 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B양(4)의 부모로부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다”는 117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조사결과 A양을 비롯한 원생들의 팔과 다리 등에서 예리한 물체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상처는 아문 상태였다.
경찰은 메모지 꽂이용 핀에 찔린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나와 혐의를 모두 부인했던 A씨는 조사 후 약 일주일 동안 잠적했다가 이날 오후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CCTV와 피해 아동 진술 등을 분석하는 한편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
학부모들이 주로 가입하는 인터넷 카페에는 이 교사가 앞서 경기도 의정부에서도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도 아동 폭행 등의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양주=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남양주 어린이집 ‘바늘학대’ 40대 보육교사 경찰 조사
입력 2015-02-11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