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층 오피스텔 옥상정원서 러시아인 숨진채 발견

입력 2015-02-10 21:33
10일 오전 7시53분쯤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오피스텔 6층 옥외 정원에서 러시아 국적 혼혈인 V(19)군이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건물 14층에 사는 외국인 남성이 창문을 열었다가 옥외 정원에서 V군의 시신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V군이 혼자 이 오피스텔 16층에서 지냈으나, 언제부터 거주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V군의 부모는 러시아에, 친척들은 부산지역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V군의 집안 탁자 위에 거의 빈 양주병이 있던 점으로 미뤄 경찰은 V군이 추락 전에 술에 취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모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도 없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V군이 대학생인 것 같은데 정확한 건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오피스텔이 창문을 열고 창틀을 넘어야 추락 가능한 구조여서 실족보다는 V군 본인이 스스로 뛰어내렸을 것으로 현재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V군의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