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키즈, 사대륙선수권대회 예상 성적은?

입력 2015-02-10 16:29

‘연아 키즈’가 한국에서 열리는 피겨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상위권 진입 도전장을 냈다.

12~1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선수권대회에 한국은 여자싱글에 박소연(18) 김해진(18) 채송주(17)가, 남자싱글은 이준형(19) 김진서(19) 변세종(17)가 출전한다. 아이스댄스는 김레베카(17)-키릴 미노프(22)가 출사표를 던졌다.

2009년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를 제외하면 한국 선수가 사대륙선수권대회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2008년 김나영의 4위다. 2011년 곽민정과 지난해 김해진은 6위를 했다.

우리 선수 중에는 ‘포스트 김연아’ 선두주자인 박소연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우선 주목된다. 이번 대회에 러시아를 필두로 한 유럽 강호들이 불참하는 만큼 다른 국제대회보다 상위권의 벽이 덜 높은 편이다. 물론 여자싱글에 그레이시 골드(19·미국)과 미야하라 사토코(17), 혼고 리카(17·이상 일본) 리지준(19·중국) 등 박소연보다 나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올 시즌 170점대 점수를 꾸준히 이어온 박소연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점 176.61점을 깰 경우 상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부진했던 김해진이 박소연과 ‘동갑내기 경쟁’을 벌일지도 관심거리다.

이준형, 김진서와 김레베카-키릴 미노프는 현실적으로 상위권에는 오르기 어려운 만큼 개인 최고점 경신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준형은 203.92점, 김진서 207.45점, 레베카 김-키릴 미노프는 132.86을 기록한 바 있다. 처음 시니어 국제대회에 나온 막내 변세종과 채송주는 쇼트프로그램에서 24위 안에 들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