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임용제청 거부 당한 국립대 교수들 정치권에 사태 해결 요청

입력 2015-02-10 16:21

교육부로부터 총장 임용제청을 거부당한 국립대 총장 후보들이 정치권에 사태 해결을 요청하고 나섰다.

10일 경북대에 따르면 경북대 김사열 교수, 공주대 김현규 교수, 한국방송통신대 류수노 교수 등 총장 임용제청 거부를 당한 총장 1순위 후보들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설훈 위원장과 박주선 위원 등을 만나 교육부의 총장 임용제청 거부를 바로잡아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또 여야 교문위 소속 국회의원 방을 돌며 요청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들이 함께 작성한 요청서(공개질의서)에는 교육부가 국립대 총장 임용제청과 관련해 합리적인 방법과 공정한 심사를 실시했는지 여부, 국립대 총장 부적합 결정의 객관적 사유와 합법적 근거 등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교육부가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해 소모적인 행정소송과 상급법원으로의 제소를 중지해 총장 공석사태를 조속히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교수들을 만난 교문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빠른 사태 해결을 위해 적적적인 중재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한편 김현규, 류수노 교수는 각각 교육부를 상대로 총장 임용제청 거부 소송을 내 류수노 교수는 1심, 김현규 교수는 항소심까지 승소한 상태며 김사열 교수는 소송을 제기해 1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교육부는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