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필리핀 등 홍역 유행… 해외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해야

입력 2015-02-10 19:54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지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이런 나라로 여행할 땐 반드시 사전에 홍역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 홍역 퇴치국인 미국도 해외에서 유입된 바이러스에 의한 홍역 환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홍역 환자는 442명으로 2013년 107명보다 4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96.8%(428명)는 해외 유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었다. 해외여행 중 홍역을 옮아온 뒤 집단생활을 하는 대학생이나 어린이 등에게 전파돼 감염자가 급증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강하지만 MMR(홍역·유행선이하선염·풍진 혼합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1차례씩 접종토록 권장한다. 2회 접종을 받지 않은 청소년과 성인은 출국 2주 전까지 최소 1번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생후 6~11개월 영아가 홍역 유행국가로 여행을 가는 경우에도 1차례 접종을 받아야 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