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한화S&C와 손잡고 에너지 자립섬 구축한다

입력 2015-02-10 15:06

한화S&C(대표 김용욱)는 10일 인천 옹진군(군수 조윤길) 및 한화큐셀코리아(대표 김승모)와 함께 서해5도 에너지 자립 섬 추진협약을 체결했다.

서해5도는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등 북한과 인접한 5개의 섬으로 도서주민과 관광객, 군부대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서해5도는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전기를 디젤발전기에 의존함에 따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비상 상황 시 전력에너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전력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신(新)산업 창출’을 위한 민관공동 추진사업으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배터리 전문기업인 메타베스 등의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상생 협력모델로 구성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큐셀코리아의 태양광 발전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화S&C의 ESS 및 EMS(에너지관리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 솔루션을 연계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윤길 군수는 “서해5도는 국가안보의 전초지 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비효율적인 전력산업구조로 주민들의 불편이 많았다”며 “에너지 자립 섬의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욱 한화S&C 대표는 “한화S&C가 그동안 개발해온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해 5도 주민들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제공하겠다”며 “국가 안보에도 기여할 수 있게 돼 의미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서해5도 에너지자립섬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시행하는 탄소배출권거래제에도 기여할 뿐 아니라 구축 완료 후에는 축적된 노하우와 솔루션을 접목해 해외의 전력 불안정 국가에 수출상품으로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