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여당 지도부에 경제활성화 당부

입력 2015-02-10 13:34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그제(8일) 야당 대표도 선출됐고 2월 임시국회도 이제 시작된 만큼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가 잘 되도록 국회도 잘 이끌어 달라”고 여당 지도부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원내대표와 원유철 정책위의장 등 신임 원내지도부와 회동한 자리에서 “여러가지 직면한 문제들이 많으니 그것도 잘 좀 해결돼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정치권의 증세복지론을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쐐기를 박은 전날 수석비서관회의 언급의 연장선에서 지금은 증세보다는 경제 활성화를 논의해야 할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여권 수뇌부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새 원내지도부가 구성되는 시기에 정부와 청와대도 일부 개편이 진행 중에 있어 새로운 분들이 다시 모이시게 된 것 같다”며 “이런 계기가 당정청이 새롭게 잘 호흡을 맞추고 또 여러 가지 일들을 한번 제대로 잘 맞춰 삼위일체가 돼 함께 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어제 말씀하신 내용 중 경제 활성화 가치 우선이라는 부분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국회에서 제대로 뒷받침 못해 죄송하다. 야당이 하도 협조가 안돼서… 문재인 대표와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경제활성화법의 통과 협조를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