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혐한 시위가 도를 넘고 있다.
태극기 건곤감리에 똥을 그려넣고 태극기를 자동차에 매달아 질질 끌고 다니며 “조센징은 똥, 바퀴벌레”라고 칭하는 등 단순 반한 정서를 넘어 한국인에 대한 인격모독까지 서슴지 않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격분한 한 네티즌은 “일장기가 그려진 똥 화장지를 만들어 쓰자”고 제안했다.
10일 cbs 라디오 박재홍 뉴스쇼에는 한 재일 교포가 출연해 현재 일본에서의 도를 넘은 혐한 시위를 생생하게 고발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일본 신오쿠보의 한인타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덕호씨는 방송에서 지난 6일 있었던 혐한 시위와 피해 상황을 전달했다. 400~500명이 참여한 시위에서 시위대들은 “한국 사람 조센징 죽여라‘ ’밟아 죽여라‘ ’바퀴벌레 놈들아‘ ’똥 같은 놈들아‘ 같은 증오 연설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어린 자녀들이 봤을 때, 글 읽을 줄 아는 아이들이라면 왜 우리나라가 저런 얘기를 들어야 되냐면서 한국으로 돌아가자는 아이들도 있었고, 겁난다는 교포들도 있었다”고 했다. 시위대는 태극기를 땅에 자동차에 묶고서 질질 끌고 다녔다.
김씨는 “태극기 건곤감리에 바퀴벌레를 그려놓고 똥을 그려놓는다. 그러는 게 민족으로서의 어떤 치욕? 그런 것들이 느껴졌다. 화가 보통 나는 게 아니다. 눈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씨는 시위대들이 소프트뱅크나 롯데 같은 성공한 한국 기업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심지어 일본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지상파 방송들은 한국에 우호적인 방송을 아예 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특히 이 같은 혐한 시위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이후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 같은 혐한 시위에 신오쿠보 일대 한국 관련 업소들의 매출도 50% 이하로 떨어졌다는 게 김씨의 전언이다.
김씨는 “한국 관련 업소가 약 500군데 있었는데 데모 1년차에 50군데 정도가 문을 닫았다.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된다면 올 여름 오기 전에 한 100여 군데가 문을 닫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하고 있다”고 심각성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일장기 무늬가 들어간 화장지를 만들자” “상종할 가치가 없다” “역사의 가해자가 피해자들을 능멸하다니. 일본은 방사능 때문에 정신이 이상해 졌나봐” 등의 격렬한 반응을 쏟아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태극기에 똥 그려넣어" 도넘은 혐한 시위..."일장기 넣은 화장지 만들자"격분
입력 2015-02-10 11:29 수정 2015-02-10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