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최근 코스닥 신용융자 급증이 이자비용 하락에 주로 기인한다며 저금리 기조로 인해 코스닥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10일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2조9000억원에 이른다는 이유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면서 “현재 신용융자 규모는 거래대금의 90% 수준으로 지난 연말(150%)과 2013년 이후 평균(120%)에 비해서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신용융자의 절대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이자비용”이라며 그동안 코스닥지수와 신용융자 이자비용(국채 3년물 금리 기준)을 비교한 결과 상관성이 상당히 높았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 많지 않아 현재 신용융자 이자비용은 지난해 최고치인 646억원보다 적은 580억원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금리가 더 떨어지면 이자비용 감소로 신용융자 규모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크며, 단기간에 저금리 기조 탈피가 어렵다면 코스닥의 중장기 강세도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개미들이 빚내서 코스닥 들어가는 건 저금리 때문”
입력 2015-02-10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