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기자, 김무성 연설문 지적 “굉장히 이상하게 들리네요”

입력 2015-02-10 10:49

“솔직히 말해서, 이 부분은 외신 기자들에게 굉장히 이상하게 들리네요.”

로이터 통신의 제임스 피어슨 기자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계정을 링크하며 적은 글이다. 김 대표의 연설문 일부도 첨부했다. 같은 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한 외신기자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발표한 내용이다.

해당 연설문에는 ‘외신은 외국에 계신 분들이 대한민국을 보는 창입니다. 여러분이 좋은 뉴스를 많이 보도해주셔야 대한민국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국격이 높아집니다. 여러분이 현재 한국에 계신 만큼 한국 국적이 아닌 분도 마음은 모두 한국인이 되어 기사를 쓰고 송고할 때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피어슨 기자는 영어 연설문을 먼저 게시한 후 한국어 버전을 추가로 올렸다.




네티즌들은 “시험 보기 전에 시험 채점하는 선생님에게 잘 봐달라고 말하는 상황이네” “한국에 있으니 기사를 좋게 써달라니 대체 뭔 소리지” “국격을 누가 떨어뜨리고 있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