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조’(Shoeless Joe) 조 잭슨이 신인 시절 남긴 희귀 사진이 경매에 나온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0일 보도했다.
잭슨의 사인이 들어간 흑백사진은 이달 중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예상 호가는 10만 달러(약 1억96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가로 8인치, 세로 10인치 크기인 이 사진은 잭슨의 친필 사인이 담긴 현존하는 유일한 사진으로 추정된다. 사인 전문가들이 인정한 잭슨의 사인 사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인 사진은 여러 면에서 희소성을 인정받는다. 먼저 잭슨의 메이저리그 슈퍼루키 시절인 1911년에 찍혔다. 당시 클리블랜드 냅스(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잭슨은 신인으로서 경이로운 성적인 타율 0.408을 기록했다. 특히 가난하게 자란 잭슨은 문맹이었기 때문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잭슨은 메이저리그 데뷔에 앞서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신발 없이 양말만 신고 경기에 나와 ‘맨발의 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그는 신발 때문에 발에 물집이 생겨 아예 신발을 벗고 나왔다.
그러나 1919년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맞붙은 월드시리즈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당시 사건 연루자들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추방됐다. 이와 관련해 그는 1921년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는 1951년 6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맨발의 조’ 신인 시절 사진 경매에
입력 2015-02-10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