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영입한 피츠버그, FA시장 승자

입력 2015-02-10 10:20

강정호(28)를 영입한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014-2015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승자로 분류했다.

CBS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이번 비시즌 FA 시장을 정리하며 승자와 패자를 나눴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내야수 강정호를 영입하고, 왼손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32)를 잔류시킨 피츠버그는 승자로 평가받았다. 피츠버그는 또 FA 시장에서 오른손 베테랑 투수 A.J. 버넷(38)을 영입하기도 했다.

CBS스포츠는 “피츠버그가 이번 비시즌에 엄청난 전력보강을 하진 않았지만, 총 5850만 달러의 비교적 합리적인 금액으로 필요한 선수 3명과 계약했다”고 승자로 구분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강정호의 영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강정호와 한 4년 1100만 달러 계약은 위험성이 크지 않다”며 “한국에서의 놀라운 성적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질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강정호는 한참 힘이 넘치는 20대이며 파워를 갖춘 미들 인필더(유격수·2루수)다. 피츠버그의 내야 전력을 고려하면 강정호 영입의 이유는 더 명확해진다”고 분석했다. CBS스포츠는 또 피츠버그가 3년 3900만 달러에 잔류 계약을 한 리리아노, 1년 850만 달러에 영입한 버넷이 선발진에 힘을 실을 것이란 예상도 했다.

이 매체는 FA 최대어로 꼽힌 맥스 셔저를 영입한 워싱턴 내셔널스, ‘예상 시장가’보다 높은 4년 4800만 달러에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투수 브랜던 맥카시를 FA 시장의 승자로 꼽았다.

반면 내년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콜로라도 로키스에 내주며 2년 2100만 달러의 조건으로 30대 중반 외야수 마이클 커다이어를 영입한 뉴욕 메츠, 저스틴 업튼·제이슨 헤이워드·에반 게티스를 트레이드로 내보내고 외야수 닉 마카키스를 4년 4400만 달러에 영입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패자’로 분류됐다. 에이스 제임스 실즈와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를 FA 시장에서 빼앗긴 캔자스시티 로열스도 패자로 꼽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