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수호와 공안탄압 저지를 위한 피해자 농성단’은 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그리스도연합교회(UCC) 교단이 민통선평화교회 이적 목사에게 최근 지지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UCC는 뉴잉글랜드 청교도에 뿌리를 둔 곳으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소속 교단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경찰이 민통선평화교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예배당을 침탈하고 성물에 손을 댔다는 소식을 들은 UCC는 “이 사건이 이적 목사와 성도들에게 심히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어 “교회란 거룩한 장소이고 하나님의 사역이 시작되는 곳”이라며 “이곳을 짓밟는 것은 하나님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농성단은 기독교계 외에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사월혁명회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민주화운동실천가족협의회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공안탄압저지시민사회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으로 공권력의 공안탄압을 저지하기로 했다.
이 목사는 “무리한 국가보안법 적용으로 평화운동을 탄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12일 ‘공안탄압 피해자 증언대회’를 여는 등 각종 활동으로 계속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오바마 미 대통령 소속 교단. 이적 목사 지지서한 발송
입력 2015-02-10 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