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10일 충북도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0분쯤 단양군 어상천면 율곡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돼지 20마리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은 돼지 46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대책본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구제역 양성 여부는 10일 중 나올 예정이다. 이어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20마리를 살처분하는 한편 향후 처리 규모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방역대책본부는 이 농장을 중심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하고, 통제초소를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진천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은 이후 중부권과 남부권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다 지난달 23일 보은군 양돈농가에서 확진된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5일 제천시 금성면 사곡리의 한 농가에서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소 구제역’이 발생한 데 이어 인근 단양군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구제역이 북부권으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도내에서는 구제역으로 돼지 2만9000여 마리와 소 1마리가 살처분됐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 구제역 다시 확산되나… 단양서 의심 신고
입력 2015-02-10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