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이 9일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대해 한 당원의 말을 인용해, “일본이 사과했다고 해서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수 있냐”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예를 들면 독일이 유대인의 학살에 대해서 사과했다고 해서, 유대인이 그 학살현장이나 히틀러의 묘소에 가서 참배할 수 있겠나. 일본이 우리에게 사과했다고 해서 우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가서 참배하고, 천황 묘소에 가서 절 할 수 있겠나”며 “저는 아직 그 정도의 사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행보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나친 비유가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어제 강원도의 한 고문님께서 울분을 토하시면서 그렇게 말씀하더라”고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금은 당내 화합을 하고, 통합을 할 때이지, 당내에 분란을 일으킬 수 있는, 극심한 찬반 논란이 있는 행보를 하면 안 된다”며 “우리 헌법 전문에 나와 있는 법통의 1번이 상해임시정부법통이다. 당연히 백범 김구 선생의 묘소부터 갔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면전을 한다면서 박정희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다는 것이 뭔가 언밸런스하다”며 “또 갔으면 화해와 용서, 그리고 본인의 뜻을 펼치면 되는데, 거기에 갔다오면서 가해자 이야기하는 것은 뭔가 조금 부자연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정청래 “일본이 사과했다고 야스쿠니 갈 수 있나?”
입력 2015-02-10 0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