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만대 감독이 영화 ‘설국열차’를 패러디한 ‘떡국열차’의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비퍼니스튜디오스가 10일 공개한 SF에로틱 코미디를 표방한 ‘떡국열차’ 촬영 현장 사진에는 주연으로 캐스팅된 김구라 등 출연진과 봉만대 감독이 진지한 표정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봉만대 감독이 유쾌하게 재해석한 웹시리즈다. 인류의 마지막 열차에서 진정한 의미의 ‘떡’을 찾아 마지막 엔진 칸을 향해 질주하는 사람들의 본능을 다뤘다.
설국열차에서 크리스 에반스가 열연한 주인공 커티스 역을 김구라가 ‘커져쓰’라는 이름으로 연기하며 박휘순은 커져쓰의 동생 ‘해준대’로 출연한다.
틸다 스윈튼이 맡았던 역은 배우 이영진이 연기한다.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원작에서 남다른 포스를 보였던 윌포드 역은 ‘알포도’로 패러디 돼 이무영 감독이 연기한다. 윤형빈, 걸그룹 타픽의 박주현 등도 출연했다.
봉만대 감독은 “패러디는 최근 대중문화의 한 흐름이다. 원작의 비장함에 인간 본능을 꼬집는 유쾌함을 더해 차원이 다른 패러디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를테면 B플러스(+)급 패러디”라고 말했다.
‘떡국열차’는 총 12부작으로 회당 5분 분량이며 이달 중순 비퍼니스튜디오스 공식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화제의 웹시리즈 ‘떡국열차’ 현장사진 공개
입력 2015-02-10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