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가 “당 대표의 첫 일정으로는 적절치 않은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 전 장관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박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말살하고 인간의 존엄을 짓밟은 독재자들”이라며 “독재자들과의 화해는 잘못된 역사가 청산되고 바로 세워진다는 전제 위에서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시점은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 치하에서 유신독재 망령이 되살아난 듯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많은 피해 국민들을 대변해야 할 야당이 할 일은 인권과 정의와 민주주의를 결연하게 옹호하는 것이지 화해 제스처를 앞세울 일은 아니다”라며 “묘소 참배보다는 양극화로 고통 받는 대다수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일정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천정배 "문재인, 박정희 묘역 참배는 첫 일정으로는 적절치 않은 일"
입력 2015-02-10 08:46